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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새벽의 주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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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 자락을 내 추억이란 이름으로 붙잡기 위해 사각의 틀로 담아두었다.

몇 년도 더 전에 시작도 못하고 나의 미지근함으로 끝나버린 아린 가슴 속의 그녀가 문득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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