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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아이 아주 먼 기억 속에서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아마도 지구에 오기 전, (지구 표현대로라면 지구에 태어나기 전이 되는 거겠지) 내가 살았던 고향별에서는 누구나가 마음껏 공간 속을 날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 곳에서 살면 살수록 그 기억들도 희미해지고 덩달아 하늘을 나는 방법은 막역힌 꿈 속의 일처럼 그저 불가능해 보이기만 한다. 더보기
펜 끝에 담는 생각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저도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hoto: Minolta alpha7 / agfa vista 100 더보기
추억이란 이름의 필름을 꺼내다. 추억이란 필름을 영사기에 걸 때면 언제나 가슴 한 켠에 아련하게 콕콕 쑤시는 통증을 느끼곤 한다. 비단 그것이 단순한 시간의 흐름에서 오는 것이든, 아니면 혹여라도 그 시간 속에 묻어둔 날카로운 기억의 편린 때문이든.. 그래도 좀 더 아른하게 시간이 멀어진 훗날이 되면 달큰한 달고나의 향내처럼 .. 그렇게만 느껴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 때를 가디릴 용기가 없는 나는 오늘도 내 주변에서 하나씩, 둘씩 눈에 띄는 이 조각들을 쓸어 버리고 만다.. Sony Alpha-900 / Sony Zeiss 24-70 더보기
이별의 예의 떠나는 사람은 옮기는 발걸음에 아쉬움을 찍어 남기지만, 남는 사람은 그 발자국이 사라질 때까지 가슴 속에 그리움을 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남는 사람의 눈물이 떠난 사람의 그것보다 더욱 아픈 법이지요. 떠나는 사람의 미덕은 남은 이에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좋은 모습을 기억시키는 것은 떠난 사람의 손 안에서 찾은 칼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무엇보다 더욱 잔인한 것은, 남겨진 사람의 가슴 속에 낡은 필름 몇 장조차 남겨두지 않는 것입니다.. 더보기
비가 니렸으면 하는 아침... 비가 내렸으면 싶은 하루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불현듯... 오늘만큼은 또각또각 보도에 부딛히는.. 안단테의 빗소리가 듣고 싶었다. 하늘은 게슴츠레 어젯밤의 취기에 절어 날 굽어보긴 했으나 미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그랬으니 이처럼 싸늘하고 한심한 겨울 아침을 보여주겠지. 그냥.....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 그런 하루다.... 더보기
신경숙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원래 이런 멜랑꼴리한 감정이입소설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가을이다보니 은근히 이런 류의 소설이 땡기더군요. 마치 비내리는 날 지글거리는 김치전에 뿌연 좁쌀막걸리가 땡기는 것처럼요. 신경숙씨의 소설은 '엄마를 부탁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를..'를 통해서 본 신경숙씨의 작품은 '글 참 맛깔스럽다' 란 느낌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 참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구나. 글 참 잘 썼다' 하는 느낌이 드는 작가가 있습니다. 대개의 장르소설 작가들이 이런 느낌을 주곤 하죠. 그런데 '엄마를..'를 통해 본 신경숙씨는 '글 자체를 잘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소설 작가처럼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나이를 먹으.. 더보기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누굴 믿고 이 대한민국을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랑합니다. 더보기
울 이뿌니클럽 막둥이. ^^* 울 이뿌니클럽의 막둥이 밤이~* 왠만한 프로모델보다 표정 좋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고.. 오랫만에 인물 사진을 찍느라 버벅 버벅했더니 울 밤이 한마디 한다. '큰오라버니~~ 언제 찍는 거야~ ㅡㅡ;" 더보기
홀로 서기 내가 보는 당신은 너무 외롭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옆에 있어주어야 할 것 같고, 지나다가 눈길이라도 한번 더 줘야 할 것 같고..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보니 내 옆에도 아무도 없네요. 그래서 더 당신이 홀로 선 모습에 드리워진 깊은 감정을 볼 수 있었나 봅니다. 더보기
그대, 느끼고 있나요? 뭔가 프로모델들과 한 컷 같이 찍게 되서 영광인 동네 아저씨의 엉거주춤한 모습이랄까.. 우리 나름 괜춘하죠?? 역시나 프로모델 옆에서 자세 교정받은 땅딸막한 동네 아저씨.. ^^ So Hot!! Hot!! Hot!! 지난 일요일에 사진 동아리 친구, 동생들과 파주 출판단지 놀러 갔었다지요. 헤이리 예술마을보다 오히려 자유롭고 건물도 예뻐서 참 좋았습니다. 본 게시물의 모델로는 소미동의 원이님, 타베루군, 밤님이 고생해 주셨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