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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PHOTOs

비가 니렸으면 하는 아침... 비가 내렸으면 싶은 하루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불현듯... 오늘만큼은 또각또각 보도에 부딛히는.. 안단테의 빗소리가 듣고 싶었다. 하늘은 게슴츠레 어젯밤의 취기에 절어 날 굽어보긴 했으나 미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그랬으니 이처럼 싸늘하고 한심한 겨울 아침을 보여주겠지. 그냥.....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 그런 하루다.... 더보기
신경숙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원래 이런 멜랑꼴리한 감정이입소설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가을이다보니 은근히 이런 류의 소설이 땡기더군요. 마치 비내리는 날 지글거리는 김치전에 뿌연 좁쌀막걸리가 땡기는 것처럼요. 신경숙씨의 소설은 '엄마를 부탁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를..'를 통해서 본 신경숙씨의 작품은 '글 참 맛깔스럽다' 란 느낌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 참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구나. 글 참 잘 썼다' 하는 느낌이 드는 작가가 있습니다. 대개의 장르소설 작가들이 이런 느낌을 주곤 하죠. 그런데 '엄마를..'를 통해 본 신경숙씨는 '글 자체를 잘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소설 작가처럼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나이를 먹으.. 더보기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누굴 믿고 이 대한민국을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랑합니다. 더보기
홀로 서기 내가 보는 당신은 너무 외롭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옆에 있어주어야 할 것 같고, 지나다가 눈길이라도 한번 더 줘야 할 것 같고..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보니 내 옆에도 아무도 없네요. 그래서 더 당신이 홀로 선 모습에 드리워진 깊은 감정을 볼 수 있었나 봅니다. 더보기
스스로에게 하는 선물 그냥 우울하다.. 누군가와 말을 섞기도 싫고 그저 혼자 있고 싶다.. 그렇지만 혼자 있다 보면 외로워진다. 이럴 때는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늘의 선물은.... 기분을 확 업 시킬 수 있는 향수.. 랄프로렌 로맨스 실버와 페라리 레드, 그리고 르빠 겐조... 흐음... 향기 좋다... 더보기
美醜에 關한 夜像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언제 어디서 누구와 같이 존재하는가에 따라 추한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것이 추한 것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다. 더보기
친구 눈빛이 마주치지 않아도 손을 내밀면 그 곳에 네 손이 있다. 우리는 친구니까.. 더보기
기분 좋아지게 하는 것들.. 가끔 생각이 많아 머리가 무거울 때.. 시간이라도 넉넉하다면 무작정 기차에 몸을 맡기고 창 밖으로 흐르는 전봇대의 안내를 따라서 낯선 마을의 막연한 설렘을 느끼기도 하지만.. 직장이라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게 - 어쩌면 보이는데 보고 싶지 않은지도 - 손, 발을 묶여주고 나니 가슴 속으로 흘러들어 위안을 주는 것은 비릿한 맥주 한 병과 여운들.. @7 / Censia 100 더보기
Jay's philosophy 뭔가 내 눈에 씌워 예뻐 보여도 . . 다가가면 외로워지고.. 언젠가 거리에 버러져 그 청초함이 사라짐을 슬퍼한다면 그게 내 깨동철학이지..... @7 / Censia / 다중노출 더보기
'넌 왜 필름을 쓰니? 현상된 필름을 찾아들고 나오면서 가만히 한 롤당 들어가는 비용을 대략적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필름값, 현상비, 현상소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비용.. 스캔하는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대략 롤당 15,000원에서 20,000원 정도 드는 것 같아요. 아마도 찍는 순간에 바로 확인이 안되는 답답함이 그 첫째 이유인 것 같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찍고 확인하고, 지우고, 다시 찍고, 확인하고, 지우고... 그러나 필름은 뷰파인더에서 최대한 모든 것을 신중히 보고 결정해야 하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부터 현상을 하기까지 그 영상은 제 머릿속에 존재를 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눈으로 보던 작은 사각틀의 풍경은 점점 머릿속에서 온갖 수정이 가미된 채 참 아름다운 영상으로 변합니다. 셔터를 누른 이후부터 현상을 거쳐 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