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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PHOTOs

한미 FTA 시위 현장을 바라보며..

모처럼 정동에 나갔다가 우연찮게 '한미 FTA 반대 시위 행렬'을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도 청와대로 진입한다고 수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모여 집회를 했을 때도 난 우연히 그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대한민국 시위의 현주소를 보면서 참 개탄스럽기만 했다.
일부 의식있는 시위참가자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시위자들의 모습은 그저 술에 취하고 옆사람과 시국과는 관계없는 사담을 하면서 그저 거리를 휘젓는 재미로 따라다니는 터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그 수많은 인파가 거리를 메웠으니 퇴근길 서울 사대문 안의 교통 혼잡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오늘도 시위 대열은 서울역에서 신문로를 거쳐 종로를 향해 가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 행렬은 역시나 대로를 떡하니 점거하고 마치 독립투사라도 된 양 거리의 시민들은 무시한 채로 내달리고만 있었다.   수만명이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또한 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소를 일방적으로 무시해서도 안 된다.    더불어 대다수의 시민과 국민이 '소'일 수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뜻을 관철한다는 명분 하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허한 외침을 던지고 있다.

과연 누가 옳은 것인가..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대를 위한다는 구실로 모두 무마될 수 있는가.
훗날 사가들의 평가가 미리 들어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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