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원래 이런 멜랑꼴리한 감정이입소설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가을이다보니 은근히 이런 류의 소설이 땡기더군요. 마치 비내리는 날 지글거리는 김치전에 뿌연 좁쌀막걸리가 땡기는 것처럼요. 신경숙씨의 소설은 '엄마를 부탁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를..'를 통해서 본 신경숙씨의 작품은 '글 참 맛깔스럽다' 란 느낌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 참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구나. 글 참 잘 썼다' 하는 느낌이 드는 작가가 있습니다. 대개의 장르소설 작가들이 이런 느낌을 주곤 하죠. 그런데 '엄마를..'를 통해 본 신경숙씨는 '글 자체를 잘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소설 작가처럼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나이를 먹으..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