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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낮은 곳으로 향하고.. 더보기
가을 소경 더보기
정동을 거닐다. 늦은 저녁, 가을의 스산함을 느끼고자 카메라 달랑 걸치고 정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거리의 가로수들은 가을의 정장을 채비하고 있었지만, 잿빛하늘의 우울함에 마치 포근함이 그리운 아가씨의 향기처럼 거리는 그렇게 물들고 있었다. 마치 베르사체 크리스탈에 취한 빠리젠느처럼.. 더보기
한미 FTA 시위 현장을 바라보며.. 모처럼 정동에 나갔다가 우연찮게 '한미 FTA 반대 시위 행렬'을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도 청와대로 진입한다고 수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모여 집회를 했을 때도 난 우연히 그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대한민국 시위의 현주소를 보면서 참 개탄스럽기만 했다. 일부 의식있는 시위참가자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시위자들의 모습은 그저 술에 취하고 옆사람과 시국과는 관계없는 사담을 하면서 그저 거리를 휘젓는 재미로 따라다니는 터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그 수많은 인파가 거리를 메웠으니 퇴근길 서울 사대문 안의 교통 혼잡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오늘도 시위 대열은 서울역에서 신문로를 거쳐 종로를 향해 가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 행렬은 역시나 대로를 떡하니 점거하고 마치 독립투사라도 된 양 거리의 시민들은 무.. 더보기
전깃줄을 따라 뒤안길로 들어서다. 숨이 턱턱 막힐 듯한 전선다발과 세월의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계량기는 한 블럭 밖의 세상이 마치 다른 시간 속의 세상인 착각마저 들게한다.. 더보기
거리 풍경 이처럼 푸르른 날에는 거리의 수많은 동선에 담긴 싱그러움을 찾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더보기
후배 결혼식 중에서.. 같은 팀의 후배 결혼식 중에 일면.. 더보기
원당 종마공원에서..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곳이 없을까 찾던 중에 원당의 종마공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푸르른 초지 위에 달리는 말들, 한국의 알프스라는 표현이 달릴 만큼 멋진 구름들이 있었으나 때가 때인지라 푸른 초지 대신 반겨주는 것들은 누렇게 익어가는 단풍들이더군요. 그래도 서울 근교에 이렇게 숨 한번 들이쉴 공간이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더보기
오래된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이런 저런 사회 모임과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짧게는 한번 인사하고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혹은 그 짧은 만남의 여운이 머릿속에 길게 남아 훗날 문득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요. 가끔은 그런 기억에 의지해서 그 흔적의 장소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의 기억으로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습니다. 마치 언제라도 제가 찾아가면 편히 쉴 수 있는 나무벤치처럼 말이죠. 더보기
네가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