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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저녁의 한 귀퉁이에 머물러 노을지고.. 하늘과 땅, 물과 나무, 빛.. 아주 오랫 옛날부터의 인연이라던 너. 이젠 얽힌 시계줄처럼 아픔만 간직한 채, 차마 너의 모습조차 바로 볼 수 없는 고통만 남았다.. 더보기
2007 세계 서울 불꽃 축제 중.. 모처럼 사진동호회 사람들과 불꽃사진을 찍으러 갔다. 부지런한 회원들 덕분에 좋은 자리를 차지했지만 미처 가로등과 전기줄을 생각지 못한 탓에, 그리고 치고 미는 사람들 덕에 제대로 사진을 촬영하기가 어려웠다. 내년에는 아예 63빌딩으로 ... 더보기
무제 퇴근길에 머루포도를 한 송이 사 들고 들어왔다. 이럴 적, 할머니 집에 내려가면 대문을 덮고 늘어진 포도나무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내 추억 속의 필름에만 존재하는 어린 시절의 소경.. 오늘도 난 남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 한 장을 남기고자 노력한다. 더보기
내가 좋아하는 작가, 브라이언 피터슨 막 사진이란 걸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고자 마음 먹었을 때(라고 해봤자 작년이지만...). 그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하던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과 가르침 속에서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절 매료시켰던 사진작가가 있었습니다. 그저 서점에서 얼핏 스치면서 봤던 옴니버스 사진집 비스므리한 곳에 실렸던 암스테르담의 풍경사진이었는데 그 때까지 봐왔던 사진과는 뭔가 달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완전 멋있게 보였던 그 한 장의 사진. 어렵사리 인터넷에서 찾고 찾아서 작가의 이름이 브라이언 피터슨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사진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진 교육에 있어서도 명저를 많이 남겼다는 걸 알게 된 후 피터슨의 책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그의 책을 보면 이론서라기 보다는 그의 사진 생활과 경험을 통해 케이스 별로 조목조목 .. 더보기
내 삶의 시간을 나눠갖는 것들.. 삶이란 길을 걸어갈 때 곁에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들... 사진과, 영화, 여행, 게임..... 대개의 경우 서로들 자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자고 투덜거리고 서로 아옹다옹하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물끄러미 같이 날 바라볼 때면 그네들이 나와 함께 해 준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더보기
결혼이란.. 세상의 아름다움을 서로 같이 바라보고 이야기해 주는 거라지요. 더보기
발로 찍는 선유도 풍경 집에서 불광천을 따라 걸어서 상암월드컵공원을 거쳐 마포, 상수동을 거쳐 양화대교를 넘어 선유도 공원을 왕복하고 왔습니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ㅜㅡ 암튼 선유도에 가서 소나무 한그루가 독야청청 서 있는 모습을 흰구름 두둥실 떠 있는 하늘과 멀찍이 늘어서 있는 가로수와 건물을 포함해서 찍으려고 했더니 17mm로는 어림도 없더군요. 대충 구도 계산해 보니 8mm가 필요하더라는.. 물러서자니 3M 뒤에는 온갖 가로수가 막아서 원하는 장면이 안 나오고 파노라마로 찍자니 삼각대를 안 가져가서 완전 안습... 오늘 처음으로 플랙쉽에 11mm 뽐뿌를 혼자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왔습니다. 언젠가는 그 앵글을 꼭 찍고 말리라 다짐을 하면서 말이죠. 더보기
종로의 거리를 가슴으로 바라보다. 거리를 사각의 틀에 따쓰함으로 담을 줄 아는 지인들과 종로 일대를 즐겼습니다. 그 곳에서 내 가슴 속에 들어온 시간의 일부를 공개합니다. 더보기
시간, 징검다리.. 어린 시절, 겨울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이면 겨우내 장독에서 익은 시큼한 배추김치는 고등어와 함께 푹 익어서 밥 상위에 오르곤 했습니다. 그리고 화롯불 위의 투박한 할아버지의 불쏘시개에 따라 보글거리며 끓어대는 된장 뚝백이 속에서도 얼굴을 내밀곤 했지요.. 나이가 들어 이제 도회지 생활에 익숙해지고, 그 때처럼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르니, 그 때엔 그토록 지겹기만 했던 김치찜과 된장찌개가 너무도 그리워 집니다. 더보기
시간이 흐르는 강가에서.. - 청남대 더보기